네이버 블로그 통계, 조회수 말고 봐야 할 숫자 3가지
네이버 블로그의 통계 탭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조회수입니다. 어제보다 올랐으면 기분이 좋고, 내려갔으면 하루가 찜찜합니다. 그런데 조회수는 결과일 뿐이라서, 그 숫자를 아무리 오래 봐도 다음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통계 화면에는 조회수 말고도 여러 숫자가 있습니다. 그중 실제로 글쓰기를 바꾸는 건 세 개입니다. 유입 경로, 유입 검색어, 평균 사용 시간. 이 셋은 각각 "누가 왔는가", "무슨 말로 왔는가", "와서 읽었는가"에 답합니다. 순서대로 보면 됩니다.
0. 먼저, 조회수와 방문자는 다른 숫자입니다
통계에는 조회수와 순방문자 수가 따로 있습니다. 한 사람이 글 세 개를 보면 조회수는 3이고 방문자는 1입니다. 조회수가 늘었는데 방문자가 그대로라면 새로운 사람이 온 게 아니라 있던 사람이 더 본 것입니다. 이웃이 많은 블로그는 이 두 숫자가 크게 벌어집니다.
참고로 블로그 프로필 옆에 붙는 방문자 위젯이 세는 것은 이 순방문자 쪽입니다. 남의 블로그 숫자를 볼 때도 조회수가 아니라 방문자를 보는 셈이라, 내 통계와 비교하려면 같은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이 위젯의 원리는 방문자 수 확인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 유입 경로: 검색으로 온 사람이 몇 명인가
유입 분석을 열면 방문자가 어디서 왔는지 갈래가 나옵니다. 크게 나누면 네이버 검색, 이웃과 블로그 홈 같은 내부 경로, 그리고 외부 링크입니다. 여기서 봐야 할 건 각 항목의 크기가 아니라 검색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검색 유입 비율이 낮은 블로그는 방문자가 많아 보여도 사실상 이웃 활동으로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글을 올리는 날은 숫자가 오르고, 쉬는 날은 떨어집니다. 반대로 검색 비율이 높으면 오래된 글이 계속 사람을 데려오기 때문에 글을 안 올린 날에도 방문자가 유지됩니다. 상위 노출을 목표로 한다면 이 비율이 올라가는지가 조회수보다 먼저 확인할 지표입니다.
이웃 유입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건 관계로 얻는 숫자이고, 검색 유입은 문서가 스스로 얻는 숫자입니다. 둘을 섞어 놓고 "방문자가 늘었다"고 읽으면 어느 쪽 노력이 효과를 냈는지 알 수 없습니다.
2. 유입 검색어: 내가 노린 말과 실제로 온 말이 같은가
세 숫자 중 가장 많은 정보를 주는 항목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말을 검색하고 내 글에 들어왔는지가 그대로 나옵니다.
먼저 볼 것은 내가 제목에 넣은 키워드가 목록에 있는지입니다. 없다면 그 키워드로는 노출 자리를 못 받았거나 순위가 뒤에 있다는 뜻이고, 이건 검색 누락 편의 절차로 확인하면 됩니다. 있다면 그 글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더 재미있는 건 노리지 않았는데 들어온 검색어입니다. "제주 렌터카 비교"로 쓴 글에 "제주 렌터카 보험"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꾸준하다면, 그 글의 보험 문단이 검색 의도를 어느 정도 채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럴 때 할 일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 그 검색어로 새 글을 씁니다. 이미 수요가 확인된 주제라서 발행 전 점검의 첫 단계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주제를 정하기 전에 유입 검색어 목록부터 보는 습관이 여기서 나옵니다.
- 기존 글의 해당 문단을 보강합니다. 들어온 사람이 찾던 내용이 한 문단뿐이라면 금방 나갑니다. 소제목을 달고 내용을 채우면 그 검색어에서의 위치도 함께 움직입니다.
유입 검색어에 뜨는 표현은 태그 후보로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상상으로 지은 태그보다 실제로 검색된 말이 낫고, 관련 표현을 더 넓히려면 태그 추천 도우미가 자동완성 기준으로 보여줍니다.
3. 평균 사용 시간: 들어와서 읽었는가, 바로 나갔는가
유입이 잘 되는데도 순위가 안 오르면 이 숫자를 봐야 합니다. 평균 사용 시간은 방문자가 블로그에 머문 시간이고, 글 단위로 보면 그 글이 제목이 약속한 것을 실제로 줬는지를 대략 보여줍니다.
제목이 강해서 클릭은 되는데 사용 시간이 짧은 글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본문이 제목과 다르거나, 답이 너무 아래에 있어서 찾기 전에 나간 겁니다. 어느 쪽이든 검색 의도를 못 채운 것이고, 이건 DIA+가 보는 방향과 정반대입니다.
이 숫자를 늘리는 방법은 글 안에 있습니다. 답을 첫 화면에 두고, 소제목으로 원하는 부분에 바로 가게 하고, 사진을 가볍게 해서 늦게 뜨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체류시간이 왜 중요한지는 체류시간 편에서 다뤘습니다.
덤: 시간대 분석은 발행 시각을 정해 줍니다
통계에는 요일별, 시간대별 방문 분포도 있습니다. 내 독자가 언제 들어오는지가 보이면 발행 시각을 그 앞에 맞추는 것이 가장 단순한 활용법입니다. 아직 데이터가 쌓이지 않은 블로그라면 발행시간 추천이 주제별 일반 패턴을 대신 보여줍니다. 데이터가 쌓이면 내 통계가 우선입니다.
정리하면
조회수는 매일 보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 번, 세 숫자를 순서대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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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경로에서 검색 비율이 오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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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검색어에 노린 말이 있는가, 노리지 않은 말이 새로 생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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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사용 시간이 짧은 글은 어느 글이고, 제목과 본문이 어긋나 있지 않은가
세 답이 나오면 다음 글의 주제, 태그, 구조가 거의 정해집니다. 통계는 성적표가 아니라 다음 글의 설계도로 쓸 때 값어치가 있습니다.
통계 화면의 항목 이름과 구성은 네이버가 수시로 바꿉니다. 메뉴 위치가 이 글과 다르더라도 세 숫자의 의미는 같으니, 이름이 아니라 "누가, 무슨 말로, 얼마나 읽었나"로 찾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