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사진, 몇 장 넣을지보다 몇 KB인지가 문제입니다
블로그 관련 질문 중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이 "사진 몇 장 넣어야 하나요"입니다. 답으로 돌아다니는 숫자도 다양합니다. 다섯 장, 열 장, 열다섯 장.
그런데 네이버가 사진 개수 기준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 개수를 세는 규칙이 있다는 근거도 없고요. 대신 확실하게 관측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진이 무거우면 글이 늦게 뜨고, 늦게 뜨면 사람이 떠납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몇 장이 아니라 다 합쳐서 몇 KB인가로요.
1. 파일 하나가 만드는 차이, 실제로 재봤습니다
마침 이 사이트에서 직접 겪은 일이 있습니다. 앤블로그는 사진이 거의 없는 텍스트 위주의 사이트인데도 모바일 로딩이 느렸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쓰이지도 않는 글꼴 파일 하나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만 걷어내고 다시 측정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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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량 633KB에서 192KB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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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이 뜨는 시간 5.0초에서 2.6초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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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요소가 그려지는 시간 5.3초에서 3.5초로 단축
내용은 한 글자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무게만 덜어냈습니다. 400KB 남짓이 2초 넘는 차이를 만든 셈인데, 요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이 보통 3MB에서 5MB입니다. 그런 파일을 손보지 않고 열 장 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계산해 볼 필요도 없습니다.
2. 느린 글이 손해 보는 지점
네이버가 로딩 속도를 순위 요소로 쓴다고 공표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사진을 줄이면 순위가 오른다"고 말하면 그건 과장입니다. 하지만 경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글이 늦게 뜨면 읽기 전에 뒤로 가기를 누르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체류시간이 줄고, 검색 결과로 돌아가 다른 글을 누르는 행동이 늘어납니다. 이건 순위 규칙 이전에 독자가 만족했는지에 대한 신호이고, DIA+가 보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속도가 왜 이탈로 이어지는지는 웹 표준 쪽 자료가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Largest Contentful Paint 기준으로 2.5초 안에 주요 콘텐츠가 보이는 것을 양호하다고 봅니다. 모바일에서 사진 여러 장을 원본으로 올리면 이 기준을 넘기기 쉽습니다.
3. 장수를 줄이지 않고 가볍게 하는 법
중요한 건 사진을 빼라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다녀오고 써봤다는 증거로서 사진은 글의 신뢰도를 만듭니다. 줄여야 할 건 장수가 아니라 한 장당 무게입니다.
- 업로드 전에 가로 폭을 줄입니다. 휴대폰 원본은 가로 4000픽셀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블로그 본문에서 그 해상도가 실제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가로 1000픽셀 안팎이면 화면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 편집 후 용량을 확인합니다. 자르고 크기를 줄인 뒤 파일 크기를 한 번 보세요. 한 장에 수백 KB 이하로 떨어지면 충분합니다.
- 같은 장면을 여러 장 올리지 않습니다. 각도만 다른 사진 네 장은 정보를 늘리지 않으면서 무게만 네 배로 만듭니다.
- 대표 이미지는 따로 준비합니다. 목록과 링크 카드에서 잘리는 규격이 본문과 다릅니다. 섬네일 이미지 리사이저로 정사각형을 맞춰 두면 어디에 노출되든 구도가 유지됩니다.
4. 사진이 검색에서 실제로 하는 일
사진은 그 자체로는 검색엔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찍은 사진인지 알려주는 건 주변의 텍스트입니다. 사진 아래 한 줄 설명을 붙이면 독자에게도 친절하고, 문서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도 분명해집니다.
배치도 신경 쓸 값어치가 있습니다. 사진만 열 장 몰아넣고 마지막에 글을 몰아쓰는 구성보다, 소제목 아래 관련 사진을 하나씩 배치하는 편이 읽기도 낫고 문단 단위로 잘라 쓰기도 좋습니다. 이 이야기는 발행 전 점검 편의 세 번째 항목과 이어집니다.
링크를 붙였을 때 카드가 어떤 모양으로 나오는지는 또 다른 규칙을 따릅니다. 그건 479px 편에서 실측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사진 개수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 넣으면 됩니다. 다만 넣기 전에 한 장씩 가볍게 만드는 30초는 값어치가 있습니다. 순위가 오른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늦게 떠서 읽히지도 못하는 상황은 확실히 피할 수 있습니다.
수집과 색인의 공식 기준은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웹마스터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